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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운명의 날'...우선 매수권자 및 상장폐지 여부 결정

13일 조건부 인수제안서 제출한 KG그룹·쌍방울그룹·이앨비엔티 중 유력 인수후보자 결정
같은 날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 쌍용차 상장 심의·의결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12일 완성차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신청받았다.

 

우선 쌍용차 조건부 인수 예정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 PE, 이앨비엔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이 사모펀드 파빌리온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인수전은 3파전으로 진행됐고 유력 인수후보자는 13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쌍용차 재매각은 조건부 인수합병인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나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고 상장 유지 또는 개선 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 등 쌍용차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업계는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등장했기 때문에 개선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미 쌍용차가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불발된 전례에 빗대 이번 매각 추진도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 중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법정관리에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합병 중 인수 금액을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본계약 체결 지연 등으로 인수가 무산됐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3주간 진행한 쌍용차 정밀 심사에서 잠재적 부실 가능성을 확인됐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인수금 3100억원에서 가격 조졍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기업회생절차에서 인수자와 인수대상자가 협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인수 금액의 최대 5%까지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양 사는 협의를 통해 첫 인수대금에서 51억원이 삭감된 3048억원 내외로 합의했고 법정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쌍용차 평택공장 용지 이용 용도 등 세부적인 인수 조건이 조율되지 않아 2주가량 연기됐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올 1월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에 합의해 인수합병이 가시화되는 듯했으나 운영자금 활용 전 사전 협의 여부와 관리인 선임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금 2743억원을 기한 내에 내지 못했고 이에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되며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합병이 무산됐다.

 

당시 쌍용차는 "그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관계사 이탈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었으며 M&A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투자 증빙이 없었고 그로 인해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에서 반대 목소리도 많았다"며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은 인수대금 잔금 미납을 정당화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 계약 해제의 귀책 사유가 명확하게 에디슨모터스에 있는 만큼 소송을 통해 이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런 쌍용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불복해 법원에 특별 항고했고 쌍용차 역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지불 능력을 의심하며 계약 해지 책임을 묻는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양 사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했고 이에 쌍용차는 재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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