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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뉴홍콩시티’ 저격에 유정복 ‘붉은수돗물’로 대응

[선택 6.1, 仁川의 미래] 인천시장 후보자 TV 토론회서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TV토론회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뉴홍콩시티’ 공약을 강하게 비난했다.

 

박 후보는 16일 인천언론인클럽, 경기언론인클럽,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유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 취소를 수면 위로 올렸다.

 

한·중해저터널은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사이 바닷속에 341㎞ 길이의 터널을 건설해 두 도시는 물론 유라시아철도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유 후보는 출마선언식을 비롯해 후보 경선 과정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뉴홍콩시티 건설과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연결, 인천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업비용과 기간, 시설 소유권 등 광역자치단체 단계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공약에서 빼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를 두고 “허경영이 와서 아이고 할 공약”이라며 “시민들 잠깐 기분 좋으라고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유 후보는 공약 취소가 아닌 장기적 비전으로 제시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이 정부차원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제외되자 또 다른 정부차원의 대형 공약인 ‘뉴(New)홍콩시티 조성사업’도 실현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뉴홍콩시티 조성사업은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다국적기업의 홍콩 탈출이 이어지자, 홍콩의 금융‧물류 허브 기능을 인천이 대체하는 것이다.

 

유 후보는 홍콩 탈출 기업과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강화도, 한상드림랜드 등에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사업도 천문학적 재원과 기업 유치 방안, 외국인 수용 계획 부재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두바이 오일머니 4조 투자 검단 스마트시티 실패, 계약변경 미단시티 실패에 이어 이번엔 뉴홍콩시티”라며 “지금 홍콩 기업들은 싱가포르로 가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 각종 세금을 깎아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데려오려면 그만큼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세금 감면을 안해주면서 홍콩 기업을 해주는 게 가능하냐”며 “시장 권한 밖의 일이고, 실현가능성이 없으니 차분히 점검해서 공약하시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붉은수돗물’ 사태 당시 불통을 지적하며 대응, 시종일관 박 후보의 시정 능력에 대한 의심을 제기했다.

 

특히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박남춘 시정부의 원인과 대책마련이 늦은 이유를 무책임과 안일로 규정했다.

 

이후 인력과 예산을 늘려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1년 만에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사태가 또 일어난 것을 들어 무능한 시정이었음을 지적했다.

 

유 후보는 “붉은 수돗물 사태로 26만 세대, 63만 5000명이 피해를 봤다”며 “사고가 나자마자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는데 시민들은 불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바로 정수장에 가서 현장점검을 했지만 당시 정교한 매뉴얼이 없고 노후관로 등 문제가 있었다”며 “전임 시장인 유 후보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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