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국대회 나가서 1등 해야죠!”
30일 경북 구미시 경운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 16세 이하부 장사급(130㎏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종(성남 야탑중)의 각오다.
이현종은 이날 장사급 결승에서 김우민(경남 충무중)을 상대로 접전 끝에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뿌려치기와 잡치기로 힘겹게 승리한 이현종은 경기 직후 “결승전 첫판이 좀 까다로웠지만, 이겼으니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선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였다. 8강과 4강 매 경기 접전을 벌였지만, 결승전에서는 전 대회에서 한 번 이겨봤던 선수와 맞붙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이현종은 8강에서 진시현(대구 능인중)을 상대로 첫 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후 두 판을 내리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고 4강에서도 곽승현(전남 구례중)과 치열한 샅바싸움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이현종을 지도한 심우철 코치는 “장사급은 발을 조금만 더 움직여 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 특히 (이)현종이의 장기가 ‘장기전 씨름’인데 그러한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발을 움직이면서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근력운동 위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현종 선수는 마지막으로 “소년체전에서 1등 했으니 이젠 전국대회 나가서 우승 해야죠!”라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