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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랄비, 아동용 칫솔 사용 중 '쇠붙이' 분리에 "먹어도 된다" 논란

오랄비 아동용 칫솔에서 칫솔모 고정용 금속 분리
오랄비 대응 논란..."인체에 무해해 먹어도 배출돼“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오랄비가 생산한 제품에서 분리된 금속 조각이 인체에 해가 없다며 삼켜도 된다고 응대해 논란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오랄비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칫솔 '오랄비 스테이지스4 크로스 액션 프로-엑스퍼트' 제품에서 칫솔모 고정핀이 제품에서 분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초등생 자녀가 해당 제품을 사용해 양치하던 중 이물감을 느꼈고, 정체가 불분명한 금속 물질이 발견됐다.

 

이후 6차례 이상 이런 현상이 발생해 아이의 잇몸에 상처가 나 치과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금속핀의 출처를 알기 위해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물건을 모두 확인했고 A씨는 해당 물질이 칫솔모를 고정하는 용도의 부품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 하자 등 A씨는 제조사인 오랄비 측에 문의를 남겼고 오랄비는 "(A씨가 보낸 사진으로 판단하면) 칫솔모를 고정하는 역할로 사용되는 금속핀이 제품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안전하게 당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화학 물질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유해한 화학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분리된 금속에 대해서는 "금속핀은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는 것으로 포크나 숟가락처럼 입안에 들어가는 식기들과 비슷한 물질"이라며 "금속 물질이 혼합돼 부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칫솔질을 하던 중 칫솔모가 치아 사이에 끼어 이를 빼기 위해 힘을 주거나 칫솔모를 물어뜯을 때 빠져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이가 삼켰을지도 모르는 부분에 "금속핀은 소화가 되지 않는 물질이라 몸 밖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변해 논란이 됐다.

 

이에 A씨는 "칫솔 보상 측면이 아닌 개선 방안에 대한 문의를 남겼지만, 오랄비 고객센터는 인체에 무해하니 삼켜도 괜찮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며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가 다치면 마음이 아픈데 고객센터는 설명뿐인 지침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랄비 고객센터는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설명한 부분이 고객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금속핀을 삼켜도 된다고 했던 부분은 내용 전달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진 것 같다. 고객 응대 방법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분리된 금속이 인체에 유해한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인지는 제조사가 일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제조물책임법으로 소비자가 상해 등 피해가 있다면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매뉴얼(manual) → 설명서, 안내서, 지침, 지침서

 

(원문) 이에 A씨는 "칫솔 보상 측면이 아닌 개선 방안에 대한 문의를 남겼지만, 오랄비 고객센터는 인체에 무해하니 삼켜도 괜찮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며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가 다치면 마음이 아픈데 고객센터는 설명뿐인 매뉴얼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고쳐 쓴 문장) 이에 A씨는 "칫솔 보상 측면이 아닌 개선 방안에 대한 문의를 남겼지만, 오랄비 고객센터는 인체에 무해하니 삼켜도 괜찮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며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가 다치면 마음이 아픈데 고객센터는 설명뿐인 지침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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