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경기본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624/art_16553392228523_f82650.jpg)
코로나19 이후 경기지역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건전성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지역 자영업자의 업황이 다소 악화돼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연체대출비중 등 주요 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지역 자영업은 업자 수가 큰 폭 감소하고 소매업, 부동산임대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사업 존속기간이 단축됐다.
악화된 업황으로 인해 경기도 자영업자 대출은 전국 평균(△2020년 17.3% △2021년 13.2%)을 웃도는 높은 증가세(각각 19.8%, 19.5%)를 시현했다.
이런 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채무상환 능력(1인당 대출 규모, LTI), 취약차주비중 및 연체대출비중 등 주요 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이처럼 경기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표면적으로는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잠재적 취약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저소득(2020~2021년 연평균 28.8%↑)·중신용(28.7%↑) 차주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기존 차주의 LTI가 106.0%P 상승해 채무상환 부담이 대폭 확대됐다.
준취약차주 비중(2021년말 39.3%)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타·신용(43.0%) 및 비은행금융기관(40.8%) 대출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향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대출금리 추가 상승, 자영업자 업황 부진 등 여건 변화 시 자영업자 대출의 잠재 위험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차주 특성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차원의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등 자영업자 채무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