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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뉴스 생활] 뉴스 불신, 이유를 찾아라

 

 

언론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바닥 수준이라는 한탄은 새롭지 않게 들린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매년 발행하는 ‘디지털 뉴스리포트’ 뉴스 신뢰도 평가에서 최하위 혹은 꼴찌 수준이라는 평가를 종종 듣기 때문이다. 한국은 46개 국가 중에 2021년 38위, 2022년 올해는 40위라는 결과를 받았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은 전 세계적인 경향이다. 2021년 평균 44%였던 신뢰도 수준은 일 년 사이 42%로 낮아졌다. 뉴스리포트는 코로나 영향을 지목했다. 다른 정보원에 비해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 뉴스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었다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니까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가 30%로,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5년 전인 2017년 23%였던 것에 비하면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조사는 “최근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뉴스 기피 문항을 추가했다. 뉴스 기피 경험은 뉴스 신뢰도가 낮을수록 많게 나타났다. 뉴스 기피 경험자들은 “뉴스를 보면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라거나, “뉴스가 진실이 아니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라는 이유를 우선으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논쟁에 휘말라기 싫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2022년 조사 결과 뉴스 기피 경험은 67%로 2017년 52%에 비해 15%p가 증가했다. 기피 이유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정치‧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주제를 너무 많이 다뤄서”, “뉴스가 내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였다. 46개국 평균은 정치‧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주제를 너무 다룬다, 뉴스가 내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이유가 가장 많고, 다음에 뉴스의 편향성과 많은 양의 뉴스가 쏟아져 지쳤다는 이유에 동의가 많았다.

 

이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언론 신뢰’가 아니라 ‘언론 불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YTN, SBS, KBS, JTBC와 같은 방송사가 뉴스 신뢰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신문 뉴스는 상대적으로 불신하는 경향은 무엇일까? 뉴스 불신 응답이 높은 언론사에 TV조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순을 꼽지만, 2021년 여론집중도 조사에서 조중동 종이신문의 이용점유율은 2016년 58.6%에 비해 69.1%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조선일보는 압도적 1위였다.

 

불신하지만 영향력을 놓고 인정해야 하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한국 이용자들이 디지털 뉴스를 이용하는 주된 경로는 포털이다. 뉴스 기피 경향의 증가에 미친 영향과 이와 연관한 경험을 축소하기 위한 포털의 대응이 적절한지 비판적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