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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고질적 집단민원 해결

김포변전소 해결 노력에 반대 주민 감사패

“경찰의 역할은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고 강·절도 등의 강력 사고 예방과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민원문제는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포시의 고질적인 민원 중에 하나였던 감정동 변전소 설치와 관련,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 반대투쟁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기태 경찰서장의 변이다.
변전소 건설현장에서 주민과 대치하는 동안 경찰을 적대시 하며 물리적으로 공권력에 맞섰던 주민들이 이 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감정동 변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3년간 투쟁했던 주민들은 지난 8월 변전소를 지하화 한다는 조건으로 한전과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까지엔 상당부분 이기태 서장의 역할이 작용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얘기다.
감사패는 감정동 푸른마을 입주자 대표회의, 통장단, 노인회 명의로 되어 있고 내용중에는 ‘김포시 감정동 푸른마을 주민의 민원해결에 기여한…’이라고 이 서장에 대한 주민들의 고마움이 여실히 표현돼 있다.
이 서장은 “주민들에게 변전소는 공익에 관한 문제인 만큼 감정적 대응보다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주민과 한전 관계자를 설득하는데 경찰의 적절한 대응과 조치가 있었지만 고위 공직자나 경찰 간부에게 별도의 협상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지론”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타협점을 찾기까지엔 유정복 국회의원의 역할이 상당부분 작용 했다"고 덧붙였다.
이기태 서장 취임이후 김포경찰서 관내는 교통사망 사고가 절반으로 줄었고 지역 강력사건 해결도 즉각적으로 이루어져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치안유지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공권력을 행사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동반자적 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이 서장의 책상위에는 ‘협상론’이라는 책 한 권이 놓여져 있었다. 이 서장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으며 주민들로부터 왜 감사패를 받게 되었는지 여실히 알 수 있게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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