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지난 달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가해자에 대해 수원 홈 경기 영구 출입정지와 해당 소모임 해체 및 재구성 불가라는 추가 징계를 확정했다.
수원 구단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스 11개 소모임 및 개인지지자 등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 재발방지 결의 및 건전한 응원문화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난 6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수원 팬의 서울 팬 폭력사건과 관련해 자성과 함께 경기장 폭력 재발 방지를 결의했다.
또 이번 사건 가해자 및 소모임에 대한 추가 징계와 더불어 향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헤 대한 징계 가이드라인을 팬들이 직접 제정하고 구단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징계권을 집행하기로 약속했다.
수원 구단은 이날 가해자에 대한 수원 홈 경기 영구 출입정지와 해당 소모임 해체 및 재구성 불가라는 주가 징계를 확정하고 구단 팬 12명으로 징계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이번 폭행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가족분들, K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원 구단과 서포터스는 공동으로 클린 서포터 선언문을 제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사건 가해자 1명에게 K리그 전체 경기장 영구 입장 금지 징계를 내리고 가해자가 속한 응원 소모임 해산 및 해당 소모임 인원들에 대해 추후 경기장 단체활동 금지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 당시 현장에서 폭행을 방조하거나 피해자를 위협한 것이 확인되는 인원에게도 경기장 출입금지 등 조처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수원 구단에는 징계 당사자들로부터 출입금지 조치에 동의한다는 확인서를 제출받도록 주문했다.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밖에서 수원 팬 한 명이 서울 팬 한 명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폭행을 가했고 해당 장면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