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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집적지 경기도…지속가능발전 핵심은 ‘인력 양성’

김동연 첫 행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반도체 산업 관심↑
경기도, 전 세계 1,2위 유수의 반도체 산업 기업 유치 성공
경기도-정부, 반도체 인력 양성 위해 다방면 혁신 꾀할 듯
金 “도내 대학·지역 간 연계 등 인력 양성 방안 제시할 것”

 

윤석열 정부가 ‘K-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반도체 산업과 인재 양성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 집적지인 경기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취임 후 첫 경제 행보로 반도체 현장을 방문할 만큼 반도체 산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 연구를 위해 ‘인력 양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경기도가 힘을 합쳐 인재풀 육성 방안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K-반도체’ 집적지 경기도…지속가능발전 핵심은 ‘인력 양성’
<계속>

 

민선 8기 경기도가 시작과 함께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분야 투자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후 첫 경제 행보로 사흘 연속 반도체 산업 현장을 찾아 전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차세대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을 위한 핵심연구개발센터를 도에 설립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는 지난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를 시작으로 취약해진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추진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반도체 핵심연구시설 설립 투자에 성공한 것이다.

 

도는 지난 7일에는 전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 연구소를 부천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 개발하고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해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온세미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장비·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3500억 원 이상 구매할 예정으로 국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도가 최근 12년 간 유치한 해외 투자 유치 실적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를 반도체 생태계 거점지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기초단체, 기업 등과 함께 상생협력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합의문에는 정부의 ‘K-반도체 벨트’ 완성을 위한 반도체 산업 핵심 기반 확충, 규제·행정절차 간소화, 지역 상생협력 체계 구축, 기업-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민생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은 민생과 결코 동떨어지지 않았다”며 “반도체 산업은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라며 도를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인재 양성’이 불가피한 요소로 꼽힌다. 

 

김 지사가 주재한 이날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이 동의한 내용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세계의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으로 꼽은 사항은 인력 양성이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산업인 만큼 생산부터 연구 개발까지 고도로 숙련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은 지난 2019년 기준 3만6000명 수준인데 업계에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해마다 150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 14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2026년까지 총 1조5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세대 반도체 산업거점으로 키우고자 반도체 공유대학 추진, 특화단지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해 인력과 공급망, 인프라 등 다방면의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동남부 8개 시가 참여하는 ‘미래형 스마트벨트 연합체’와 소통하며 대중소 상생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문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운영 등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도에서도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기존 도내 대학과 지역 간 연계 방안, 폴리텍 대학 또는 일부 마이스터고 연계하겠다. 그밖에도 창의적인 인력 양성 방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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