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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여중생 살해사건 수사반장의 자살

<속보>포천 여중생 살해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수사반장이 사건해결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과 관련, 윤 반장은 자살하기 이전부터 쌓인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관의 과다한 근무시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본보 10월18일자 15면>
특히 윤 반장은 지난 2월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14시간 근무가 이어져 극도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경기지방청 정기감사가 시작되던 11일 자취를 감췄던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 숨진 윤반장의 소지품에서 해결되지 않은 40~50여건의 사건·사고가 기록된 수첩이 발견돼 경기청 감사에 대한 두려움이 운명을 달리하는데 한 몫을 했다는 게 주변 동료들의 지적이다.
숨진 윤 반장을 포함한 형사계 3개반과 강력계 3개반을 통틀어 배치된 인원 20명.
하루평균 13시간 근무에 휴일은 3개월에 하루꼴이라고 동료경찰관들은 전했다.
이는 지난 11월 여중생 엄양 살해사건이 발생,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포천서측은 포천시 송우리에 수사본부를 차려 놓고 형사계·강력계 전 인원배치와 함께 휴가까지 반납해야 하는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미궁에 빠진 엄양 살해사건까지 해결해야 하는 특수임무까지 띄면서 윤 반장 같은 비극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경찰동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더욱이 경기도권에 배치된 경찰관의 인원도 치안수요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 업무가 쌓여 밀리는 사태를 만들어 냈다.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치한수요에 따른 인력배치가 전국의 경우 시민 520명 중 경찰관 1명꼴인데 반해 경기도는 80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의 경우는 비슷한 수치의 인구수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2만4천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있는 반면 경기도는 1만3천여명이 배치돼 서울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포천서 한 경찰관은 “포천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직원이라면 숨진 윤 반장의 사정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명감이 없다면 견뎌내기 힘든 직업”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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