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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 '에어컨 설치 촉구'..."물류센터 구조 한계"

노동자 3명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쿠팡 노조 "회사 거부 시 에어컨 설치 직접 하겠다"
업계 전문가 "구조적으로 설치 어려워...현실 대책 必"

 

쿠팡 노동자들이 물류센터 내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 등으로 현실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 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에어컨을 설치해주지 않는다면, 노동자와 시민들이 직접 가서 설치하겠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물류센터의 특성상 내외부가 뚫린 하역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더라도 일반적인 가정과 사무실과 같은 효과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서울과학기술대 정진우 안전공학과 교수는 “국내 대형 물류센터의 경우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오갈 수 있는 개방형 구조이기에 에어컨 설치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라며 “관련 법에서도 제철소 등 고열 작업 등이 실내에서 이뤄질 경우만 냉난방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을 뿐 물류센터 등 냉난방 설치가 어려운 곳은 별도의 조치가 이뤄질 때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는 법에서 정한 작업장 외에는 각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혹서기 대책을 운영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쿠팡은 개방형 대형 물류센터 특성에 맞춰 수천 대의 천장형 선풍기와 공기 순환기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물류센터 층마다 직원 휴게실을 마련하고 에어컨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냉방 장비 업체 관계자는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냉방장치는 에어컨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 공정은 고정형 선풍기, 이동하여 일하는 공정의 경우 이동형 공기 순환기 등 공정에 맞는 냉방 장치 설치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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