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 “올림픽 맞춰 힘닿는 데까지 선수들 지원할 것”

열정의 ‘컬링전도사’ 최종길 회장, 경기도청 女 선수들 생각에 ‘울컥’하기도
“컬링은 가족 같은 존재…男 실업팀 창단 목표”

 

“회장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선발전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약속된 인터뷰 시간보다 일찍 의정부컬링경기장에 도착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컬링에 건 최 회장은 함께 웃으며 인터뷰를 하다가도 최근 열린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얘기를 꺼내자 어느새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6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도청 컬링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 회장은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선수들이 실망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나도 모든 것을 걸었지만, 선수들이 더 답답했을 것이다. 훌훌 털어버리고 심기일전한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 2026년 동계올림픽에 맞춰 힘닿는 데까지 선수들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은 이미 컬링계에 정평이 나있다.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 최 회장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 유니폼이다. 디자인도 적잖이 신경을 써서 만든다는 유니폼 곳곳에는 여느 프로팀 부럽지 않게 스폰서 광고가 여럿 보인다.

 

경기도 종목단체 중 외부 도움을 받아 선수들을 지원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 최 회장의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 회장은 “처음에는 자비를 많이 써서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스포츠마케팅을 도입해 후원주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혜택을 드리고 있다. 덕분에 꿈나무 선수들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고, 후원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자랑 아닌 자랑도 곁들였다.

 

경기도컬링이 성장하기까지 최 회장의 숨은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통합 경기도컬링연맹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은 2018년 3월 국제규격의 의정부컬링전용경기장이 건립되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의정부를 ‘컬링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은 어느 정도 이뤘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남아있다.

 

최 회장은 “컬링은 나에게 가족같은 존재”라면서 “엘리트 스포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국민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도 힘쓰겠다. 컬링경기장에 걸맞은 남자 실업팀을 창단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