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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자율·균형·미래’ 3대 원칙으로 미래교육 대전환 필요”

[창간 20주년 특별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현장과 소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 최대한으로 이끌어야
과거 정책 점검해 나쁜 사례 보완‧개편

 

◇ 교육감이 생각하는 새로운 경기교육이란.

 

경기교육 가족들과 도민들이 경기교육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제게 교육감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기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 배운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경기 미래교육을 준비하고자 한다. ‘자율·균형·미래’를 원칙으로 경기교육을 촘촘하게 진단하고 점검해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새롭게 변화하는 경기교육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 지난 7월 말 인수위원회가 종료됐다. 어떤 결과물이 나왔나.

 

6월 9일 출범했던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지난달 30일 자로 마무리됐다. 인수위원회는 공약 실행 과제로 10대 정책목표,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담당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왔다. 특히 기존 교육정책과 향후 추진할 정책을 다양한 측면에서 꼼꼼하게 진단하고 점검했다. 지난 8일 발간한 인수위 백서를 토대로 학교 현장 속도에 맞게 정책과제들을 실현해 나가겠다.

 

 

◇ 특수학교, 돌봄교실 등을 방문하며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는데 어떤가.

 

지난달 의정부 송민학교와 남양주 다산별빛초등학교에 다녀왔다. 발달장애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 방학 중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 돌봄교실 담당자 등 여러분을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현안을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지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상황과 여건이 저마다 다르고, 당면한 교육 현안도 다양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육 현장을 찾아 소통하며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은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 학생들의 잠재적 재능을 이끌어 내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누구나 각자의 재능과 소질이 있다. 경기교육은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해나가고자 한다. 미래사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세상이다.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는 기존 암기식 문제풀이 교육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전통 개념의 학업 중시 분위기도 이제는 많이 바뀌어야 한다. 튼튼한 기초 역량과 인성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 학생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경기교육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대표 공약들의 특징인 ‘자율’에 대해 방임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교육의 ‘자율’ 원칙은 분명한 목표 의식과 책임을 포함한 개념이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자율이 아니다. 스스로 행동하되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수반해야 한다. 목표와 책임을 수반한 자율의 힘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9시 등교 자율화도 마찬가지다. 등교 시간에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획일적 교육 현장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나가겠다.

 

 

◇ 여·야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정책을 펼치기 위한 계획은.

 

합리와 상식선에서 소통해 가겠다. 경기도는 저마다 다양한 교육 현안을 안고 있다.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과밀학급, 과대학교 문제를 겪는 지역이 있는 반면 인구 감소로 교육 여건이 어려워진 곳도 있다. 교육 문제는 정파 논리가 아니라 합리와 상식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맞다. 경기도의회가 여야 동수로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의회 역시 교육 현안은 다르게 접근하리라 생각한다. 경기도교육청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 13년 만에 당선된 보수교육감이어서 기존 진보 교육감 정책에 변화를 기대하는 교육 구성원이 많다.

 

경기교육을 진단하고 점검해 새로운 경기교육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취지는 좋은데 목적에 맞게 운영이 되지 않거나 현장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을 것이다. 혁신학교, 꿈의학교 등 기존 정책을 평가,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나쁜 사례는 보완하거나 개편하고, 좋은 사례는 적극 발굴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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