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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비규환’ 수해복구 위해 주민들 ‘구슬땀’

허탈과 망연자실 속 도내 주민들 복구에 ‘총력’
광주시 남한산성면 통신두절 ‘고립무원’
화재까지 덮친 역곡 상상시장, 3억원대 피해

 

“산사태로 전기도 끊기고 인터넷도 안 됩니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 진입로도 아수라장입니다.” 

 

10일 광주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대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마을 입구 도로에는 산사태가 곳곳에 발생해 통제가 이어지는가 하면, 상점 안과 주변 도로에는 아직 토사가 남아 주민들이 직접 장비를 들고 치우고 있었다. 마을에 들어서자 무선통신도 끊어져 외부와의 통화조차 쉽지 않았다.

 

안호명(58) 산성리 이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시에 수해 예방을 위해 물꼬를 분산해달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제대로 관리했다면, 이럴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식당을 운영 중인 최인환(76) 씨 “그제부터 폭우가 내려 마을주민들과 복구 중인데 또 비가 온다 하니 끝이 안보인다”면서 “마을 보호수가 넘어져 통로가 막히다보니 복구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천시 역곡동 상상시장도 침수 피해를 봤다. 전영애 상상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원미산으로부터 토사가 밀려와 일대가 물로 가득 찼었다”며 “휴가철이라 문 닫은 점포가 많아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8일 저녁부터 물이 들어차 다음날 새벽까지 복구했으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9일 오후 누전에 화재까지 겹쳐 4개 점포가 피해를 봤다. 침수로 인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 피해도 컸다. 시장 상인회가 파악하는 피해액은 약 2억7000만원 규모다.

 

윤영주(49) 씨가 운영하는 옷가게는 수해와 화재로 아수라장이 됐다. 화재 피해를 입은 점포 내부는 까맣게 탄 벽지와 제품들 때문에 탄내가 가시지 않았다. 윤 씨는 타버린 옷가지들과 흙탕물로 범벅된 가게 바닥을 정리하며 허탈해했다.

 

윤 씨는 “상인들이 토사를 치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났지만 다행히 낮 시간때 조기에 발견해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그나마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후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함께 피해규모 파악과 향후 보상 및 점검 등 대책에 관해 논의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르포(reportage) → 현지 보고, 보고 기사, 현장 보고, 현장 보고서

 

(원문) [르포] ‘아비규환’ 수해복구 위해 주민들 ‘구슬땀’

(고쳐 쓴 문장) [현장] ‘아비규환’ 수해복구 위해 주민들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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