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어려운 민생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도민들께 힘이 되는 경기도의회가 되겠습니다.”
78석 여야 동수의 도의회가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직에 오른 염종현(부천1) 도의원. 염 의장은 국민의힘에 유리한 의장선거 회의 규칙에도 의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염 의장은 17일 경기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11대 도의회는 여야의 팽팽한 기싸움이 예고되는 있는 만큼 중재자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이 도의원을 동수 체제로 구성해주신 데에는 생산적으로 논의하고 실질적으로 협력하라는 것”이라며 “소속 정당을 떠나 도의원의 지향점은 오로지 도민의 안전과 행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으로서 객관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156명 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협치를 펼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의 협치는 도의회 안에서만 그치지 않고 김동연 경기지사와 소통을 통해 이어갈 것이라며 김 지사와 지속적인 소통 계획도 밝혔다.
염 의장은 “제가 제안하는 협치는 기존 연정의 외연을 확장한 개념”이라며 “여야와 집행부를 아우르는 것을 넘어 시민과 기업, 사회단체를 포괄하고, 김 지사가 구상하는 협치 모델과 도의회가 잘 혼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의회법 제정에 대해서도 의견도 피력했다. 염 의장은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는 물론 도의회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안”이라며 “전국 지방의회의 염원이라는 점에서 폭넓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광역의회 간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단순 의견 교류를 넘어 방향성 수립, 정책 협의, 단체활동 계획 등 다각적 측면에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통일된 여론을 이끌어내고 결속력을 갖춰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156명의 의원 중 108명이 초선의원인 만큼 염 의장은 ‘초선의원 의정지원 TF팀’구성으로 초선의원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각 의원이 1인 입법기관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의원별 공약을 취합하고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도의회 공약 점검 및 이행기구’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장 후보 출마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염 의장은 “경기북부 도민께서 분도를 강하게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분도론이 복잡하고 고려할 요소가 많은 국가적 사안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경제적 효용성 분석과 함께 북부지역 도민의 입장을 배려하는 등의 도덕적 담론 차원에서도 폭넓게 논의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협치시대의 역사적 시작을 도민들께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며 “성원과 지지를 늘 감사히 여기고 비판과 질타를 엄중히 받으며 항상 도민께 힘이되는 도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