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그 여름, 그 바다’, 8월 25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그여름, 그 바다’는 부천시립합창단의 미술관 음악회로, 전문가 해설과 함께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주제는 ‘여름’과 ‘바다’이다. 김선아 상임지휘자와 부천시립합창단이 ‘신화 속의 바다’, ‘꿈과 그리움의 바다’, ‘인간의 도전을 담은 바다’ 등 총 세 부분으로 연주회를 구성했다.
먼저 브람스 ‘세 개의 노래’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과 함께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 에릭 휘태커 ‘물의 야상곡’과 미국 민요 ‘쉐난도’를 통해 낭만성을 획득한 현대의 바다를 인상주의 회화를 통해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정남규 ‘등대’, 이건용 ‘방어진 바다’, 김희조 ‘뱃노래‘, 우효원 ‘바다로 가자’ 등 한국 가곡을 노래하며 동경과 모험의 대상이 된 바다를 탐구할 예정이다.
◇ 연극 ‘나포리 음악다방’, 8월 27일, 안산문화재단 달맞이극장
작품은 1980년대 청춘들의 사랑방이 돼줬던 음악다방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과거 구로공단의 대표적 문화공간이었던 ‘나포리 다방’을 소재로 제작됐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들 내외는 변호사와 함께 그동안 방치됐던 음악다방에 모여 유언장을 개봉한다. 유언은 ‘미처 전해주지 못했던 편지의 주인을 찾아주고, 그 사람을 위한 신청곡을 틀어주라’는 것. 이에 사연 읽기의 달인인 DJ, 대학가요제 출전이 꿈인 야간반 여고생 등 손님들이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 둘 드러난다.
공연은 ‘꿈의 대화’, ‘나 어떡해’, ‘풍문으로 들었소’ 등 1970~80년대 추억의 음악들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 뮤지컬 ‘에스메의 여름’, 8월 27일, 여주 세종국악당
공연은 영국 10대 희곡 작가 마이크 케니의 ‘워킹 더 타이트로프(Walking the Tightrope)’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누구나 겪게 되는 헤어짐의 경험을 시적인 언어와 따뜻한 음악, 샌드아트 영상과 그림자 등을 활용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연출했다.
해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바닷가에 있는 할아버지·할머니 댁을 찾았던 손녀 에스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에스메는 스탠 할아버지의 집을 찾았다. 선반 위 사진, 습기의 냄새,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 곰돌이 베니도 여전히 그대로이다. 그런데 모자와 안경, 요리책을 두고는 어디도 간 적이 없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다.
극은 에스메가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일주일동안 할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늘 하던 일과의 이별, 언젠가 변하는 것들, 성장으로 이어지는 현실들을 다양한 놀이로 표현했다.
◇ 무용 ‘바디콘서트’, 8월 27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
한국관광공사 관광 홍보영상 속, 팝 밴드 이날치와 '범 내려온다'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화성을 찾는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예술감독인 김보람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단된 순수 예술단체로, '현대무용'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바디콘서트'는 2010년 초연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초창기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발전된 공연이다. 인간의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율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든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총 10개의 씬으로 구성됐다.
엠씨 해머(MC Hammer), 비욘세, (Beyonce)의 팝 음악과 헨델과 바흐의 클래식 음악, 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아리랑까지 우리의 귀에 익숙한 다채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창작됐다.
◇ 뮤지컬 ‘굿 세워라 금순아’, 8월 27~28일, 용인문예회관 처인홀
‘굿 세워라 금순아’는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로, 민속 신앙인 '굿'을 소재로 한 가무악극이다. 전통 마당놀이 형식에 사물놀이와 가무를 결합했다.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떠난 한적한 농촌 마을. 금월 ‘문(文)’에, 봉우리 ‘봉(奉)’ 자를 쓰는 문봉리 마을이다. 이곳에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지켜 온 문봉산 숲이 훼손될 위기에 놓이고, 마을 주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30년간 중단됐던 마을굿을 복원하기로 결정한다.
작품은 마을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에 신명나는 장단, 흥겨운 춤을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