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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직 수해 복구 덜 됐는데…또 다시 비, 주민들 ‘전전긍긍’ 

경기남부 호우주의보…태풍 ‘힌남노’ 영향 31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
검복리마을 복구 더뎌 통행 불편…고색동 배수 문제로 추가 피해 우려

 

“전례 없던 호우 피해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또 비가 온다하니 탄식만 나옵니다.”

 

30일 광주 남한산성면 검복리 주민들은 폐허로 변한 집 주변을 배회하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역은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어 여전히 복구 작업 중이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들이 마을에 유실된 도로를 찾기 위해 지적측량을 진행 중이었다. 토사를 걷어낸 현장은 그날의 상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저지대에 거주하는 정귀례(78) 씨는 산에서 또 다시 흙탕물이 쏟아질까 불안에 떨었다. 산사태에 떠내려 온 흙더미는 여전히 집 앞에 쌓여 배수구를 막고 있었다. 고인 빗물은 도로를 타고 그대로 정 씨 집 앞까지 흘러내렸다. 바로 앞 버스정류장 주변은 정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검복리 주민들은 복구 작업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피해 실상에 걸맞게 정부와 지자체가 유연성을 발휘해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씨는 “공무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는 건 알지만 절차에 얽매여 복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하수구를 덮은 흙더미만 치워줘도 괜찮겠는데 일손이 부족해 치우질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에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기남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비는 31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시간,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 입었던 수원 고색동 주민들도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현로 11번길 일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간신히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또 다시 빗물에 잠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침수방지를 위해 집 앞 문턱을 높이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세웠지만, 해당 지역의 고질적인 배수 문제로 언제든지 물이 다시 차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호용(20) 씨는 1~2층에 사는 주민들 역시 지난 폭우 때 하수도가 막혀 빗물이 역류해 발코니와 화장실에 물이 들어찼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경기신문 = 김세영·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