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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올해 최저 수준 기록

8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만 8945건...6개월 전보다 1만건가량 감소
8월 전체 거래량 중 전세 1만건 불과...이달 월세 거래물량 역전 가능성 증가

 

지난달 경기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올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1만 8945건으로, 올해 처음 거래량 2만 건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올해 가장 많은 부동산 거래가 발생했던 2월(2만 8452건)보다 1만 건가량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약 6600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월 경기도에서는 전세 1만 901건, 월세 8044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279건, 1318건 줄어들었으며, 올해 평균 전월세 거래량(전세 1만 5018건, 월세 1만 304건)의 2/3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경기지역 대표 도시로 꼽히는 지역에서 전월세 급감 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균 2200건의 전월세 거래가 발생한 수원특례시의 경우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423건에 불과했으며, 매달 900여 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졌던 부천시의 8월 전월세 거래량은 547건에 머물렀다.

 

2000건대 수준을 유지했던 용인특례시도 8월 1333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지는 등 대도시의 거래 감소 현상이 이어졌다.

 

최근 고금리로 전국 전세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했고 경기지역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리처시업체 부동산R114는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에 이어 지난주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4회 연속 인상되면서 매수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시장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고 거래절벽 속, 급매로 나왔던 물건 중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며 물량 압박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가을 이사철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사 수요가 이전처럼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에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거래 가격 또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8월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첫째 주 0.08% 하락을 시작으로 둘째 주 0.10%, 셋째 주 0.11% 감소를 이어오다 넷째 주 0.21%, 마지막 주 0.22% 낙폭이 확대되며 가격이 급감했다.

 

과천시, 이천시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직주근접 수요가 발생한 지역은 전세 거래 가격이 소폭 증가했지만,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고된 수원 영통구와 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는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 떨어져 전체 경기지역의 아파트 전세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안양은 박달동 대림한숲,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 원~1500만 원 떨어졌다. 의정부는 가능동 힐스테이트녹양역, 신곡동 금오주공그린빌4단지, 민락동 청구1차 등이 500만 원가량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 건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756건으로, 올해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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