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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생활 속에 자리잡은 생분해성 소재 PLA...정부는 사용 억제하는데 기업들은?

자연 분해하기 까지 180일 걸리고 인체에도 무해해
환경부, 생분해 조건 까다로워 돌연 PLA 사용 억제
기업, ESG경영 위해 PLA 확대 도입 이어나갈 방침

 

최근 마트나 편의점, 카페 등에서 ‘친환경’을 내세운 생분해성으로 만든 'PLA' 제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PLA(Poly Lactic Acid)는 옥수수, 사탕수수, 카사바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들어진 생소재로, 180일 만에 자연 분해되며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하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는 여러 제조업·식품업계는 석유계 소재가 아닌 PLA·PHA(Poly Hydroxy Alkanoate) 등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뚜껑이나 포장용기, 숟가락, 수세미, 현수막 원단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제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PLA 사용을 권장했던 환경부가 지난 1월부터 친환경 인증에서 제외하는 등 PLA 사용 억제에 나섰다. PLA는 분해성에 집중된 소재인데 약 60도에서 90% 이상 분해가 가능하지만 환경부는 상온을 최대 30도로 보고 있어 실질적으로 생분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해 앞으로도 PLA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외식업계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도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빨대 없이 음용이 가능한 PLA 소재의 ‘드링킹리드’는 빨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 일회용품 감소를 위해 도입을 확대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자재팀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따라서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주된 목적은 석유 연료 기반의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PLA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현재 PLA 띠지뿐만 아니라 봉지, 용기 등을 개발중이며 PHA를 혼합하는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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