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특례시 처인구 역북동 일부 지역에 7일 오전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9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지역 아파트 1500여 세대와 주택 430여 세대 등 2000여 세대의 전기가 끊겨 출근과 사업을 준비하던 시민들 생활이 순간 마비됐다.
특히,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했던 빵 카페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컸으며 출근을 준비하던 주민들의 해프닝도 이어졌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용인시 송담대역 부근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케이블에 손상을 입혀 발생했다.
한전은 고압 케이블 손상에 따른 개폐기 구간을 분리하는 등 신속한 복구 조치를 통해 20여 분 만에 수습, 피해 확산을 방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한 업체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는 한전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이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
명지대역 부근에서 빵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35·여) 씨는 “늘 그렇듯이 새벽부터 나와 준비했던 하루치 판매량의 빵들이 정전으로 인해 오븐에서 다 망가졌다”며 “하루 장사를 고스란히 망쳤는데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울먹였다.
또 W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인 B씨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벼락을 맞았다’, ‘샤원를하다가 찬물 세례를 받아 정신이 없다’는 등 항의 전화로 정신이 없어 오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토로했다.
한편, 한전은 갑작스런 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