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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 인천시 공공비축 5.5% 늘려도…강화 농민들 시름

농민 “22만 원에 판매하던 쌀이 몇 개월 사이에 16만 원 돼“
강화농협RPC 쌀값 대폭 하락으로 35억 원 가량 피해
인천시·시의회·강화군, 지자체 차원 노력하지만 근본적 대책 중요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 쌀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강화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쌀 6269톤을 공공비축미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양이다. 정부의 쌀 시장격리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급격하게 하락한 쌀값 회복을 위해 10월부터 12월까지 쌀 45만 톤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 최대치다.

 

이와 별개로 공공비축미 45만 톤 구매를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된다.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에 환영하면서도 추가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봉영 농촌지도자 강화군연합회장은 “22만 원에 판매하던 쌀이 몇 개월 사이에 16만 원이 됐다”며 “농민들의 생계가 무너지고 있다. 농업경영인협의회 등과 협력해 추가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값이 맥없이 추락하자 2021년 산 쌀을 사들여 저장해놓고 판매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도 직격탄을 맞았다.

 

떨어진 쌀값이 오를 줄 모르고 2022년 산 햅쌀 수확기까지 이어지자 원가 보전도 받지 못하고 쌀을 팔게 됐기 때문이다.

 

강화농협·서강화농협·강화남부농협이 연합해 운영하는 강화농협RPC가 이번 쌀값 폭락으로 피해본 금액만 35억 원에 달한다.

 

강화농협 관계자는 “쌀값 폭락으로 인해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정부에선 아무런 대책 마련이 없다”며 “농협의 손해는 결국 조합원인 농민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와 시의회, 강화군은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정부가 할당량을 준 공공비축미를 구입하는 한편 지역 농협에 쌀 택배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지난 7월 시에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건의하고 2021년 산 시장격리곡 7038톤을 매입했다. 시의회 또한 답례품 등을 강화 쌀으로 준비하는 등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박용철(국힘·강화군) 시의원은 “정부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고자 한다”며 “농민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음으로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