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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고독을 즐겨라

 

인간은 고독해질수록 항상 자신을 부르고 있는 신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

오로지 침묵하고 감추어라
너의 감정도, 꿈까지도!
네 영혼 깊이
그것을 키우고 심화하라.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그것을 사랑하며 침묵하라!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누가 이해하랴 네 마음을
누가 이해하랴 네 생명을
언어는 사상을 속이는 것을
샘물은 흐림을 꺼리는 것을
오직 침묵하고 헤아려라!

이젠 고독을 배울지어다
네 마음에는 한없는
만다라의 세계가 펼쳐지거늘
떠들썩함은 마음의 귀를 빼앗고
드러난 빛은 눈을 빼앗도다.

침묵 속에 마음의 노래를 들어라. (추체프)

 

좋은 의도도 입 밖에 내어 말해버리면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약해진다. 그러나 청년 시절에 선을 지향하려고 분발한 감정을 입밖에 표현하지 않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훨씬 시간이 지난 뒤에야 우리는, 아직 제대로 피지도 않을 꽃을 기다리지 못하고 꺾었다가, 얼마 후 그것이 땅 위에서 짓밟혀 있는 모습을 볼 때처럼 후회하게 된다.

 

인생의 중대한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고독하다. 따라서 우리의 진정한 역사는 결코 남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연출되는 드라마의 가장 훌륭한 부분은 독백 또는 오히려 우리와 신의, 즉 우리의 양심과의 진지한 대화이다. (아미엘)

 

파스칼은 말한다. 사람은 혼자서 죽어야 한다고,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또 혼자서 살아야 한다. 인생의 중대한 문제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고독하다. 즉 사람들과 함께가 아니라 신과 함께 있는 것이다.

 

남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면서 자신은 남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죄가 많은 사람은 인생에서 항상 다른 사람들과 연관을 맺고 있지만, 죄가 깊을수록 마음속의 고독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로 선량하고 총명한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도 가끔 고독을 느끼지만, 그 대신 고독하게 있었도 끊임없는 인류와의 일치를 의식한다.

 

이따끔 세속적인 것을 버리고 자신 속의 신적 본성을 발견하는 것은, 육체에 음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혼의 양식이다./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