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하는데, 금메달을 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서 기뻐요.”
12일 울산광역시덕신초 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6일째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급(60㎏급)에서 현동주(충남 보령시청)를 쓰러트리고 정상에 오른 함상명(성남시청)은 “은퇴를 앞두고 훈련도 맘 편히 하고, 경기도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상명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했던 훈련도 즐거웠고, 마지막 대회니까 즐기자는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이런 마음가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함상명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복싱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함상명은 “취미로 시작한 복싱이 어쩌다 보니 직업이 됐다”면서 “14살 때 취미로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며 웃었다.
또 “복싱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는 링 위에 올라온 상대가 두렵고 무섭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이 맞으며 단련이 되서 이제는 한 대 맞으면 똑같이 한 대 때려준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함상명은 복싱의 매력에 대해 “주먹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들어갔을 때 짜릿한 전율이 느껴진다”며 “그 전율에 중독이 돼서 계속 복싱을 했다”고 말했다.
함상명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운동선수들에게는 항상 부상이 최대의 적”이라면서 “운동이라는 것이 방심하고 집중력을 잃는 순간 다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라고 해도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운동했다”고 밝혔다.
은퇴직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유종의 미를 거둔 함상명은 “이제 대회도 끝났고, 홀가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운동하느라 자주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