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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지하철·놀이공원, ‘안전 디딜 틈’ 마련해야

‘이태원 참사’ 이후 ‘과밀’ 환경 우려·재점검 목소리 높아져
전문가들 “새로운 정체 언제 어디서든 생길 수 있어…세밀한 관리 이뤄져야”

 

‘이태원 참사’ 이후 지하철, 놀이공원, 공연장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과밀’ 환경에 대해 보다 세밀한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SNS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붐비는 지하철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부 ‘맘카페’에는 ‘학교 현장학습으로 놀이공원을 다녀온 자녀가 대규모 인파에 놀이기구를 타지 못 하고 점심도 못 먹는 등 힘들어했다’는 일화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에 대한 현장학습을 우려하는 글도 등장했다.

 

현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들은 일정 인원을 초과하면 입장객을 받지 않거나 혼잡이 예상되는 동선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매뉴얼(지침)을 갖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에도 철도안전법에 ‘철도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철도시설 내에서 사람, 자동차 및 철도차량의 운행제한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혼란함 속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밀집 상황에서 사고를 겪었다는 경험담도 온라인 상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매뉴얼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무뎌진 ‘과밀’ 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2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군중이 밀집되는 장소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만, 새로운 정체는 언제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체 면적에 따른 명수를 고려하고 장소마다 CCTV(관찰 카메라)를 확인해, 위험 소지가 높은 곳에 안전 요원을 충분히 배치하는 등 세밀하고 구체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백 교수는 놀이공원 등 고정적인 장소에선 안전 관리 시스템(체계)을 계속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지자체나 영세업체의 일시적인 행사의 경우 안전 사고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또 안전 대책 마련이 과밀에 대한 무뎌짐이나 우려와 같은 국민적 정서와는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적 공감이나 감수성이 분명히 사회적 안전도를 높이는 데 도움은 되지만, 그런 걸 전제로 해서 정책을 세울 순 없다”며 “어떤 실수나 아둔한 행동을 해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풀 프루프(fool proof)’와, 한 가지 계획이 실패해도 여전히 안전을 유지하는 ‘페일 세이프(fail safe)’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SNS(Social Network Service) → 누리 소통망, 사회 관계망

 

(원문) 최근 SNS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붐비는 지하철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최근 사회 관계망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붐비는 지하철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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