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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분명한 축복인데, 자꾸만 무너지는 일상…‘첫 번째 아이’

육아휴직 후 복직한 우리 시대 여성 이야기

 

첫 번째 아이

장르 : 드라마

감독 : 허정재

출연 : 박하선, 오동민, 오민애

 

“다시 일을 하니까.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영화 ‘첫 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상황들을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첫 아이 ‘서윤’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회사에 복직한 ‘정아’.

 

정아의 육아휴직기간 동안 계약직으로 채용된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한다.

 

지현은 자신이 ‘비혼주의’임을 강조하고, 야근도 마다 않으며 일에 대한 열의를 보인다.

 

게다가 정아가 출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서윤을 돌봐주던 친정 엄마가 쓰러지면서, ‘제자리’를 찾은 것만 같았던 정아의 하루하루는 무너져간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정아. 결국 정아는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재중동포 ‘화자’를 서윤이의 보모로 고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자가 서윤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영화는 비혼주의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성,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여성, 장성한 자식을 둔 중장년과 노년의 여성들의 ‘희생’으로 작동돼 온 육아의 굴레를 살핀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돌봄 문제를 파고들며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허정재 감독은 “나의 어머니는 가끔 거실에 앉아서 창문 밖을 보면서 차를 마시곤 하셨는데, 항상 그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다. 이 영화는 그 이미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고, 결국 나의 부모님의 첫 번째 아이인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 ‘첫 번째 아이’를 연출하게 된 계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는 드라마 ‘며느라기’(2020)와 ‘산후조리원’(2020) 등에서 기혼 여성의 현실과 삶을 다채로운 연기로 선보인 배우 박하선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다.

 

실제 한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박하선이 정아 역으로 분해, 현실 연기를 펼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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