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도민들 삶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오준환(국힘‧고양9) 경기도의원. 그는 말처럼 솔직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의원은 “너무 솔직해 손해를 볼 때가 많다”며 웃으면서도 “좋은 건 좋다고 하고, 싫은 건 싫다고 한다. 꾸밈과 가식이 없는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입문 전 여러 사업을 섭렵한 경험이 있는 오 의원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시야와 특유의 감각으로 지역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역구인 고양시의 여러 현안을 소개하며 1기 신도시 재개발, 일산대교 무료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을 나열했다.

오 의원은 먼저 1기 신도시 재개발을 두고 지역구에 속해 있는 고양시의 ‘라페스타’, ‘웨스턴돔’의 상권이 죽어가는 것을 통해 단순히 주택의 재건축이 아닌 기반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 의원은 “상권 주변에 많은 아파트가 재개발을 꿈꾸고 있는데, 기반이 없어서는 절대 완전한 재개발이 될 수 없다”며 “교통과 상권이 살아야 재개발을 했을 때 이주해오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결국 이들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은 단순히 건물만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주거환경,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며 “갖고 있는 재산을 늘린다는 생각이 아니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오 의원은 최근 도가 소송에서 패소한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해 언급하며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돈을 내는 다리인데 유독 고양‧김포‧파주 시민들만 돈을 내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3개 시 시민들에 패스권을 주는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우리들만 돈 내고 다니는 게 아까우니 무료로 해달라고 하는 건 당위성이 떨어진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우리 스스로 부르짖어야 무료의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도민들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정치는 지자체장과 도의원이 하지만, 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도민들의 의무라고 전했다.

오 의원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선출된 사람을 잘되게끔 해야 지역도 잘되고 주민들 삶도 나아지는 것”이라며 “정치인이 마음에 안 든다면 4년 후에 심판을 내리면 된다. 다만 그 때까지는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죄송하다는 말로 이날 자리를 마무리하며 행동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추경이 늦어지는 등 여러 문제로 정치가 아닌 정쟁이 난무하는 시대였다. 많은 분께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여러분 삶에 변화를 줘서 주민들이나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끔 행동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