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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연주 하나로 모으는게 가장 중요"

"오케스트라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각기 다른 개인기를 갖고있는 단원들의 연주를 하나의 소리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루마니아 출신 로메오 림부를 객원지휘자로 초청,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6일 '모차르트 시리즈 4'를 끝으로 여섯차례의 정기연주회 대장정을 마친다.
도립오케스트라와 함께 각 연주회마다 세곡씩 총 열여덟 곡을 소화해낸 로메오 림부(45세)를 만나 두달간에 걸친 도립오케스트라 트레이닝 소감을 들어봤다.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로메오 림부는 그동안 자신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가져 국내 연주단체로는 도립오케스트라와 처음 호흡을 맞춘 셈이다.
"도립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연주경험이 많지않아 미진한 느낌도 들었지만 두달간 훈련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하고 "한번은 심포니 연주에서 단원이 일체가 된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두달간의 트레이닝 동안 많은 곡을 소화해야 했던 도립 단원들에게는 벅찬 일정이었지만 자신이 오케스트라 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온만큼 이들을 독려해 기량 향상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술회했다.
클래식음악의 자생지인 유럽과 비교할때 이번 수원과 서울 공연에 대한 느낌이 궁금했다.
그는 곡이 끝나기도 전 악장 사이에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를 서투른 관람문화라고 폄하하기보다 풍부한 감성을 간직한 반증이라며 지역 관객에 대한 평가도 후하게 내렸다.
열한살때 오보에로 음악을 시작한 그가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서른살때 부터로 지휘봉을 잡은지 올해 15년째.
지휘자로서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다소 짖궂은 질문에 "연주자들의 성량을 충분히 끌어내려면 이들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어내는 일이 지휘자의 최대 관건인데 이점에서 괜찮은 지휘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초 루마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가브리엘 크로이토루가 도립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루마니아가 그리 낯설지않다는 말에 그는 슬라브민족의 중심에 자리한 나라로 정이 많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서와 닮았다고 말했다.
현재 루마니아의 오라데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와 음악대학 교원으로 재직중인 그는 1년중 절반은 거주지인 오라데아에서, 나머지 절반은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에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많지않은 나이임에도 지금까지 해외에서 5백차례나 연주한 이력만 봐도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에 분명한 그는 단원들과 친밀해져 기회가 된다면 다시 호흡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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