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고교에서 일부 학부모와 교사, 학생등이 수능 고득점 기원 고사(告祀)를 지내려 하자 이 학교 교장이 미신이라며 고사장에 마련된 돼지머리를 내던져 학부모와 교사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안산 A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B교장은 3일 오후 4시20분께 학교 3층 교무실앞 복도에서 치러진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고사에 마련된 돼지머리를 집어던지고 '비종교적인 제사'를 치르냐며 고함을 지르는 등 고사를 방해했다.
이날 고사에는 학부모 10여명과 교사 10여명, 3학년 12개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B교장은 독실한 종교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학부모는 "고3생을 둔 학부모로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사를 준비했는 데 너무한 행동"이라며 교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B교장은 "학교장에게 미리 통보를 하지 않고 돼지머리를 가지고 와 제지한 것"이라며 "비종교적이라 방법을 바꿔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