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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인시 마을공동체 ‘구성을 구하다’ 이주연 대표

이 대표, 지역 주민‧청년들과 따뜻한 공동체 복원 위해 2019년 의기투합
“공동체 정체성 회복‧유대감 높이는 것이 목표…공동체는 역사 혼 담겨야”

 

사회 양극화, 주민 간 갈등, 지역 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마을공동체. 지역마다 주민들 스스로 특색을 살린 사업을 결정하고 만들어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자기중심적 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려 애쓰는 단체가 있다. 용인시 구성동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 ‘구성을 구성하다’가 바로 그곳이다.

 

‘구성을 구하다’는 2019년 출범했다. 이주연(49) 대표는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졌던 구성지역 장미도서관 운영 멤버, 지역 청년 등과 함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의기투합했다.

 

이 대표는 공동체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공동체 유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파괴된 공동체 가치를 주민 스스로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통해 이웃과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마을 이야기’를 통해 지역을 보다 자세히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2020년 용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 ‘마을소식지 발간’ 사업으로 선정됐다.

 

소식지에는 신도시 개발로 소외된 인근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에 관한 조사, 교육, 문화, 복지, 환경, 역사, 안전 등 주민들의 삶과 골목길을 따라 내오려는 따뜻한 이야기, 주민들 가슴에 담겼던 소소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2021년에는 용인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관 ‘마을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로 선정돼 마을 소식지와 더불어 구성동 마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우리동네 보물지도’도 제작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활동은 올해에도 용인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가 이끄는 ‘구성을 구하다’는 매년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개발 이면에 숨겨진 현안을 해결하고, 따뜻한 일상이 담긴 지역을 만들기 위해 시도 중이다.

 

이 대표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12월 두 번째 마을 소식지를 발간한다. 이번 소식지에는 구성동에 오래 사셨던 주민을 위주로 역사 이야기, 구성동의 과거와 현재, 주민들 삶의 희로애락을 시와 수필, 에세이로 담았다.

 

함께하는 공동체는 역사라는 혼이 담겨 있어야 생명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의 소소한 문제점도 해결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남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삶이 묻어 있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복원 시키겠다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구성동 주민들이 지나가며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수 있고, 편안히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성동은 고구려 구성(駒城)에서 유래된 용인시 최초 행정지명으로 문화적, 역사적, 학술적, 향토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또 구성독립만세운동은 올해 103주년을 맞았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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