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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아”

전국 대학교수 935명 대상의 설문조사…50.9% 득표
‘욕개미창’, ‘누란지위’, ‘문과수비’, ‘군맹무상’이 뒷따라 선정

 

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1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935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과이불개가 50.9%의 득표율로 올해의 사자성어 1위를 차지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또는 ‘대통령 탓’이라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안 한다”며 사자성어를 고른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는 가운데 10·29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대부분의 교수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 때문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과이불개 다음으로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란 의미의 ‘누란지위(累卵之危)’가 2·3위로 뒤이었다.

 

이어서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가 4위,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가 5위로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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