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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사학자' 정재상, "용인 역사 알리기에 여생을 바치겠다"

용인도시공사 기획, 명사 특강 ‘정재상의 용인 이야기’ 호응

 

소위 말하는 ‘토박이’는 자신의 출신인 고향에 대해 모르는 경향이 허다하다. ‘안다는 믿음과 알 것이라는 확신’이 무지의 길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고향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는 무딤이 주는 역설적 애정 덕분이기도 하다.

 

용인특례시도 별다르지 않다. 처인구가 용인시였던 그래서 아직 용인시는 처인구로 알고 있는  ‘용인시민들’ 가운데 이 엄중한 역사를 신중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 드물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잊고 버릴까, 그러면 그만인 것들에 대해 반기를 든 건 오히려 외지인들이다. 역설이다.

 

용인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용인사랑 에너지.’ 그 대표적인 예가 용인도시공사가 시설 이용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실시한 찾아가는 명사 특강 ‘정재상의 용인 이야기’다. 이 기막힌 스토리는 고양이 고향인 최찬용 사장의 빛나는 기획과 진도가 고향인 정재상 사학자의 기맞춤이 만든 결과물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용인의 위대한 역사를 모르거나, 모를 수도 있는, 하지만 용인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용인의 찬란한 역사를 쉽게 푸는 ‘용인역사 이바구 한마당’이겠다.

 

이날 ‘거리의 사학자’ 정재상 선생이 강의한 내용의 주제는 이렇다.

 

▲처인성 전투의 승장 김윤후와 항몽유격대 600명 이야기

▲부곡민들과 보현원의 스님네들 이야기

▲일본 의사의 오진으로 문둥이 삶을 산 한하운 시인 이야기 등이다.

 

50여 명의 참석들의 반응은 '아, 하'였다.

 

이번 강연에 이어 다음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다.

 

▲명성황후라 불리는 민자영 친족 민태호의 묘 이야기

▲충신인지 매국노인지 경계가 모호한 민영환 이야기 등등.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이 작은 물줄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나, 얼마나 신선한가. 용인도시공사에서 부는 용인역사의 바람이. 최찬용 사장이 시작한 이 작은 날개짓이 어떤 나비 효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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