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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파트값은 2년 전으로...인천 서구는 '마피' 속출 어쩌나

-수원 영통구, 거래마다 '최저가'...올해 집값 14.18% ↓
-인천 서구, 공급과잉·집값 하락 우려에 "밑져도 팔자"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의 대장주로 불리던 루원시티가 올해는 집값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하락 거래가 잇따르면서 한때 15억 원을 넘나들던 가격은 10억 원 밑으로 떨어졌고, 루원시티에서는 최초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이른바 '마이너스피(이하 마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수원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59㎡는 6억 7000만 원(19층)에 매매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1월 9억 5000만 원(9층)에 매매된 이후 올해 6월 8억 원(16층), 9월 7억 3700만 원(23층) 등 하락을 거듭했다. 이 면적 가격이 7억 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0년 1월 6억 6000만 원(1층) 이후 처음이다.

 

영통구 이의동 '광교해모로' 전용 84㎡는 이달 6억 3200만 원(8층)에 팔렸다. 올해 4월 7억 5000만 원(5층)에 팔린 이 단지 전용 74㎡보다 낮은 가격이다. 광교해모로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8억 7000만 원, 올해 2월 8억 1000만 원, 5월 7억 9500만 원, 6월 7억 8000만 원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이 면적 실거래가가 6억 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도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원 영통구 집값은 14.18% 하락했다.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인근 전셋값도 하락세다. 영통롯데캐슬엘클래스1BL 전용 84㎡ 전세 호가는 지난 6월만 하더라도 5억 5000만~7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억 원까지 내려왔다.

 

인천의 경우 집값 하락세와 더불어 신축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매매시장 침체로 기존 거주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결국 입주를 포기하고 분양권을 처분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만 인천 서구에서는 297건, 연수구에서 11건의 분양권 매매 거래가 등록됐다. 이들 거래 대부분이 최초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1000만~2000만 원 낮은 수준이다.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전용 75㎡(5층) 분양권은 지난달 20일 4억 159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경우 5층 이상 중층부는 약 4억 5000만 원에 공급된 단지다. 확장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집주인이 손실을 본 금액은 70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근 '루원시티 SK 리더스뷰'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최고가를 찍으며 최소 1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지만, 1년 만에 분양권 시세가 2억원 넘게 떨어져 '마피'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 당시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지만 최근 일대 신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며 과잉 공급의 현실화가 된 것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테이터 아실에 따르면 인천은 올해와 내년 각각 4만 1888가구, 4만 1940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인구를 고려한 적정 수요(1만 4824가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서구는 올해와 내년 적정 수요의 5배가 넘는 1만 4000~1만 9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예정됐기에 이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급등기 가격 상승분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국면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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