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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점점 젊어지는 척추질환자…젊다고 안심할 수 없어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에 이상이 생기는 척추질환.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휴대폰, PC 사용 등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서 나오는 잘못된 자세로 척추 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환자는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 즉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중 신규 환자는 118만 명이었는데, 20대와 30대가 47만 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척추질환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10년 새 평균 진단 연령이 41.8세에서 36.9세로 4.9세 낮아졌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 업무, 가사 심지어 쉬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조차 손에서 스마트기기를 놓지 못한다. 문제는 스마트기기를 보면서 목과 어깨,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은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알코올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음주는 소화관으로부터 칼슘의 섭취와 흡수를 감소시켜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흡연 시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혈액 속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한다. 뼈는 디스크 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견고함을 유지하는데, 산소가 부족하면 디스크 형태가 변하고, 척추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가 어렵게 돼 뼈의 퇴행을 촉진시키게 된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더욱 척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고, 폐경이 오는 50대부터는 뼈가 약해지면서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초기에는 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기 쉽다. 목이나 허리 등 척추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다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정도에 따라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 운동, 도수, 물리,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접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질환자의 90%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인구의 고령화와 근로환경 및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척추질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고 50분을 앉아있었다면 10분은 일어나서 걷는다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굳은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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