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선수들과 경기도체육회, 경기도교육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경기도 양궁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신궁’에서 행정가로 첫 발을 내디딘 윤미진 경기도양궁협회 사무국장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시절 경험을 토대로 지도자와 선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국장은 전임 사무국장이였던 백웅기 전 국장이 지난해 10월 인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게 되면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 양궁 국가대표 출신인 윤 국장은 18세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한 윤 국장은 세계선수권(2003년, 2005년)과 아시안 게임(2002년, 2006년)에서 총 5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거머쥔 한국 양궁계의 전설이다.
양 국장은 “경기도 양궁이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위를 했다. 올해는 경기도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 시절 스태프들이 너무나 잘 챙겨주셨다”고 입을 뗀 그는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성심성의껏 지원해 주셨던 그 마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면서 “양궁은 한발 한발이 중요한 스포츠이고 선수의 심리 상태가 결과로 이어지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가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지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제가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면서 “선수시절 받았던 뒷바라지를 이젠 제가 후배들에게 해주는 입장이 됐다. 제가 받은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행정가가 처음인 윤 국장은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윤 국장은 “지난해 10월에 사무국장을 맡았기 때문에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현장을 뛰어 다니면서 양궁인들과 호흡하고 있다”라며 “제가 선수시절에 지도자로 계셨던 분들이 아직도 지도자로 활동하고 계신다. 그 분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 양궁은 초·중·고 연계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라며 “지도자 분들이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다. 선수 선발을 위해 양궁 체험을 개설했고 체험을 통해 양궁을 접한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윤 국장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개최되지 않고 훈련 환경도 안좋은 상황에서 지도자 선생님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경기도 양궁이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국장은 “이성수 경기도양궁협회장님께서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양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면서 “이 회장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힘 닿는 데까지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셨다. 양궁의 발전과 경기도 양궁이 전국 최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맞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