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 예정인 선수 중 지난 해 9월부터 10회의 완주(총 16회 완주)를 기록하고, 자신이 속한 부분의 우승을 차지한 경력의 마라토너가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이다.
지난 해 6월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6대 포천시의회에 재선의원으로 입성하게 된 손 의원은 제5대 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 2019년 포천 한탄강 마라톤을 준비하던 때부터라고 한다.
손 의원은 “의욕이 많이 앞서던 때였죠. 포천에서 큰 대회를 하는데 뭐라도 해야될 것 같았어요. 출전한다고 말은 해 놨는데, 5㎞를 뛸까? 10㎞를 뛸까? 고민하던 때였죠”라면서 겸연쩍어 했다.
‘안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마라톤이라면서 기자에게도 마라톤을 권하는 손 의원은 2022년 9월 이전에는 코로나 여파로 많은 출전은 못했지만 여섯차례 정도 완주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해 9월 18일 김포한강마라톤을 시작으로 2주에 1회 꼴로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총 10회를 완주했다고 한다.
손 의원은 “마침 그때 인생의 허무함 같은 것을 느낄만한 사건이 있었는데 달리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행복했다”면서 “한발 한발 앞으로 가기 바쁘니까 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느 순간 마라톤이 영혼을 위로해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라톤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해 12월 4일, 그날 첫 눈이 온날이었죠. 원주마라톤에서 10㎞를 완주했는데, 일반인 30대 여성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더라”면서 우승 메달을 보여주었다.
2월 26일 열리는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 의향을 묻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당연히 참가해야죠”라고 대답하는 손 의원에게 마라톤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물었다.
“모든 마라톤 동호인들처럼 풀코스 완주를 한번 해 보는 것이 소망이죠. 3월에 열리는 대회에서는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가다보면 5㎞, 10㎞, 결국에는 풀코스까지 도달하게 되는 마라톤처럼 손세화 의원의 정치적 역정도 한걸음씩 나아가서, 결국에는 자신이 목표한 곳에 이르기를 기도해 본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