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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내 경제 "토끼 굴에 빠진 상황"

경제·경영 전문가들, 저성장 고착화 우려
주요 교역국 경제전망 역시 부진

 

국내 경제·경영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 굴에 빠진(Down the rabbit hole) 상황"으로 표현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85명의 경제·경영 전문가(대학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를 대상으로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 환경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토끼 굴에 빠진'(Down the rabbit hole)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끼 굴에 빠져’라는 표현은 루이스 캐럴의 1865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빌린 것으로, 앨리스가 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토끼 굴에 들어가며 이상한 나라로 떨어졌듯 혼란과 미궁으로 빠져드는 상황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경영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심연(Abyss)’과 ‘풍전등화’, ‘첩첩산중’, ‘사면초가’ 등의 단어를 제시했다.

 

‘올해가 저성장이 굳어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76.2%가 ‘동의’(매우 동의 27.4%, 동의 48.8%)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25%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7%),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8%), IMF(국제통화기금, 2.0%)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올해 소비와 투자, 수출 전망에 대해서도 각 90.5%, 96.4%, 78.6%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경제 분야 리스크로는 ‘고금리’(24.5%)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20.3%), ‘수출 둔화’(16.8%), ‘내수 침체’ (15%), ‘지정학 리스크’(13.8%) 등을 꼽았다.

 

대처 방향을 묻는 말에는 ‘암중모색’(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음)과 ‘중력 이산’(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음) 등을 주요 키워드로 내놨다.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를 이끌 먹거리 산업으로는 2차전지(배터리, 21.2%)와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AI, 10.6%) 등을 꼽았다.


올해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2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금·금융시장 안정’(23.8%), ‘경제 안보·경제외교’(11.9%), ‘수출 확대’(9.5%), ‘산업·기업 구조조정’(8.3%) 응답이 뒤를 이어 단기 과제로는 자금·금융시장 안정이, 장기 과제로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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