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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대출 한파… 리볼빙 잔액 사상 최대치 기록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 리볼빙 잔액 7조 2621억 원
금리 상승·대출 규제 강화 여파...현금서비스도 1년 새 2452억 증가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금융소비자들이 단기 대출 상품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26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새 19.4%(1조1797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46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하반기엔 약 7200억 원 급증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 결제월에 일부만 결제하고 최대 90%까지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일종의 대출 서비스다. 일시 상환 부담이 적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결제 대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도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전년(6조 2878억 원) 대비 2452억 원 증가한 6조 5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단기 대출 상품의 평균 수수료율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금리는 14.32~18.4%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7.67%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는 가파른 수수료율 증가가 고금리와 겹치며 양산된 금융 취약층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3% 포인트 상승할 경우 이자를 못 갚는 한계 차주 비중이 16.2%에서 21.1%로 4.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 대출 성자산의 요주의 이하 여신 비율도 5.2%에서 7.3%로 2.1%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위험 신호에 전업카드사들이 일부 이용자의 신용카드 이용 한도를 축소하며 금융소비자들 옥죄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조달 비용을 아끼고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해 2022년 12월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 한도를 점검한 뒤 일부 회원들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더불어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카드론 등 대출 상품 공급 규모까지 축소했고,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의 수요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디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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