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마라톤 클럽(이하 광마클·회장 윤길상)’ 회원들의 화·목·일요일은 바쁘다.
훈련은 매주 3회 진행된다. 일요일 오전 6시30분 회원 50명이 광교호수공원이나 팔달산에서 만나 10㎞, 15㎞, 21㎞ 코스를 달리는 방식이다. 회원별 기록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리는 속도와 거리가 다르다.
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트랙훈련을 진행한다. 가벼워진 몸으로 티타임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간단히 묻고 달리기에 관한 정보까지 주고받으며 훈련을 마친다.
광마클은 2019년 여름에 창단했지만 활발한 정보 교류로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입을 위해서는 동호회 카페에 훈련일지를 50회 이상 업로드하는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달리기 좋은 코스나 훈련 중 부상 치료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자연스레 주고받게 된다.
현재 수습 회원은 22명으로 이 중 훈련에 빠지거나 훈련일지를 기록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회원은 자동으로 회원 자격을 잃게 된다.
윤길상 회장은 “회원 개개인의 컨디션과 수준에 따라 맞춤형 코스를 추천해주는 등 빠른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며 “운동에 대한 진심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별불문, 나이불문, 열정 유무만 보는 만큼 30대부터 70대까지 운동만을 생각하는 회원들이 서로의 기록단축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도 트레이드밀에 올라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열정 덕에 지난해에는 서브스리(풀코스를 3시간 내 완주) 주자만 10명이 나왔다. 풀코스를 2시간 49분 만에 들어온 회원도 있다.
기록단축과 입상을 위한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2월 26일 열리는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부문에 30여 명이 참가해 1시간 11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열심히 뛰는 옆 사람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아 더 재밌게, 더 열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며 “운동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노크해달라. 광마클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