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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지난해 석유 제품 수출액 73.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

원유도입액 955억 달러 중 약 60% 수출로 회수...국가 무역 수지 개선 기여
경유·항공유 등 글로벌 수요 증가에 가동률 증가로 수출 전략화
對 러시아 수출 규제 확대·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 긍정 여건 기대

 

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석유협회(KPA)는 2022년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 3700만 달러(약 한화 73조 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 증가율도 전년 대비 71.2% 올라 2011년(64.2%↑)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수입액이 945억 5000만 달러였는데, 석유제품 수출로 약 60%를 회수해 역대 최대 회수율을 기록하는 등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출액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차질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수출단가도 상승한 데다 이에 맞춰 정유업계가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로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약 53% 증가했으며 석유제품 수출 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해 2021년 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은 12.1% 증가한 4억 7100만 배럴이다.

 

제품별로는 경우가 전체 석유 제품 수출액 중 46.3%로 가장 높았고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국은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나 수출 시장 개척에도 힘을 실었다. 국가별 수출액을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지난해 분기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對 중국 수출 비중이 20%에서 8%로 낮아졌다.

 

베트남의 경우 수출액이 지난해 3.8배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최대 정유공장인 응이손(Nghi Son) 정제시설의 원유 도입 차질 및 제품 생산 감소에 따른 결과로,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국 중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EU의 對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수출 긍정 여건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전망하며 "정유업계는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및 수출 지역 다변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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