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기인(성남6) 경기도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지난 3일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비리를 세상에 알린 이기인의 패기에 최고위원이라는 칼을 쥐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보수 정부 성공을 가로막는 당내 혐오와도 싸우겠다”며 “이간질과 아첨으로 당정을 갈라치기하고, 정치혐오만을 야기하는 '보신정치'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실패라는 종착지를 두고 달려가는 레이싱카와 다를 바 없다”며 “선거에서 패배하는 공식, ‘계파+갈등 = 패배’를 답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청년 공약에 대해 “당내에 청년의원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꼭 정착시키겠다”며 “지방의원부터 많은 청년을 내보내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모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당협의 지원을 받고 세력을 거느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부터 청년 최고위원이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후보가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거론되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특정인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이 말을 듣고 찔리는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후보를 언급하며 “누구 졸졸 따라다니는 청년호소인들이 아니라 정당 지도부에 이 정도의 끼와 대중성을 갖춘 사람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라며 지지를 표했다.
한편 전당대회에서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현재까지 이 의원을 비롯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지성호 국회의원, 김영호 변호사,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구혁모 전 혁신위원, 양기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위원장 등 10여 명이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등록된 후보들의 자격 기준을 심사하고, 8∼9일 책임당원 6000명의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0일 본경선에 도전하는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을 추린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