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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컵라면이 1000원 중반...밥상물가 어디까지 오르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5.2% 상승. 밥상 물가 고공행진
공공요금에 국제 설탕대란까지...식료품 단기 물가 상승 압력

 

“무슨 작은 컵라면이 이렇게 비싸”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  편의점을 찾은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컵라면 가격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성인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컵라면 평균 가격이 1000원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식료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세계 설탕 대란까지 겹치며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통계청 조사 결과 연초부터 치솟은 식품·외식 물가로 인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공공요금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지만, 먹거리 물가 역시 주요 상승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5.5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올라 전월(10.3%)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이같은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는 지난해 1월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으로 2020년 대비 5.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국내외 언론들은 세계 설탕 가격이 최근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당분간 식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상품선물시장(ICE Futures U.S.)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최근 1년 새 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 17.19센트 대비 27% 오른 파운드당 21.86센트를 기록했다.

 

2016년 24센트에 육박했던 설탕 선물 가격은 2018년까지 10센트 부근으로 떨어졌다가 2020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고 지난주 가격은 6년 만에 최고치였다.

 

블룸버그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 주요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 물량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제당협회는 지난주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을 이유로 이번 시즌 설탕 출하량 전망을 약 600만t으로 낮췄으며,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인도가 에탄올 생산 증가를 위해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에 더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미국의 사탕무 공급 혼란에 따른 정제 설탕 가격 인상, 중국의 제로코로나에 따른 설탕 수요 증가가 글로벌 설탕 대란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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