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9℃
  • 구름많음서울 23.2℃
  • 대전 23.4℃
  • 흐림대구 26.7℃
  • 흐림울산 25.9℃
  • 흐림광주 26.2℃
  • 부산 24.9℃
  • 흐림고창 26.3℃
  • 흐림제주 29.2℃
  • 구름조금강화 22.6℃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7.4℃
  • 흐림강진군 26.0℃
  • 흐림경주시 26.9℃
  • 흐림거제 24.8℃
기상청 제공

경기도의회 국힘 정상화…대표단 ‘미소’, 정추위 ‘씁쓸’

교섭단체 직무대행 선출 관련 개정안 미상정
사무처, 대표단·정추위 직무대행 모두 불인정
거듭된 악재, 정상화추진위 불리한 상황 직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의회 사무처가 사실상 대표단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표단과 대립하던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12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양우식(국힘·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이 개정안은 교섭단체가 대표의원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해당 교섭단체의 최다선 의원(2명 이상이면 그 중 연장자)이 회의를 소집해 직무대행자를 선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민의힘 의원 중 최다선과 연장자는 3선의 김규창(국힘·여주2)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정추위 소속이다.

 

운영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명씩 배치됐다.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대표단 수석부대표직을 사퇴한 김정영(의정부1) 의원이다.

 

나머지 6명은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 등 대표단 소속으로 모두 정추위와 대립 관계에 있다.

 

결국 조례안 상정 여부는 민주당과 김 위원장에 달렸는데 이들이 협의 결과 과정에서 ‘미상정’으로 결론 내면서 사실상 대표단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정영 의회운영위원장은 “당 내부 문제와 관련된 사안을 조례로 규정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다른 광역의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발생한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부위원장 등과 협의한 결과 개정안은 상정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단은 법원으로부터 직무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곽 대표의 본안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직무대행도 선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의회 사무처 역시 정추위 소속 김정호(광명1) 의원이 지난달 25일 제출한 ‘교섭단체 대표의원 직무대행 직인·사인 인영 제출의 건’과 관련해 서류를 접수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관련 조례 등 법령을 검토한 결과 교섭단체 대표의 직무대행에 관한 규정이 없는 만큼 김 의원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표단이 직무대행으로 내세운 지미연(용인6) 의원도 인정받을 수 없다. 다만 대표단이 현재 집단지도체제로 교섭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정상화추진위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정추위 소속인 양우식(비례) 의원은 “의회 규정에는 교섭단체와의 ‘협의’, ‘합의’ 등 단어가 굉장히 많은데 대표 직무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면 국민의힘 어느 누구도 그 권한이 없다”면서 “결국 곽 대표 직무 정지 후 이뤄진 모든 의사결정은 전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추위는 지난달 16일 유의동 도당위원장이 소집한 회의에서 김 의원을 대표의원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78명 중 43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