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종합스포츠대회에서 20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는 20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 94개, 은 103개, 동메달 88개 등 총 285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1396점을 획득, 서울시(929점, 금 63·은 46·동 47)와 강원도(863점, 금 36·은 45·동 34)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종합스포츠대회에서 한 시·도가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또 지난 2014년 제95회 대회에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종합점수(1372점)를 24점이나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고, 지난 해 제103회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총 메달(268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와 1000m, 6주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전통의 효자종목인 빙상이 금 61개, 은 61개, 동메달 52개로 종목점수 582점을 얻어 서울시(472점, 금 49·은 30·동 29)와 인천시(169점, 금 6·은 7·동 2)를 따돌리고 19회 연속 종목우승을 달성했고, 컬링도 금 5개, 은 1개, 동메달 1개로 140점을 따내 강원도(132점, 금 3·은 4)와 경북(104점, 은 3·동 3)을 제치고 5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아이스하키는 금 2개, 은메달 2개로 144점을 획득, 서울시(135점, 금 3·은 1·동 5)와 대구시(114점, 은 1·동 1)를 꺾고 2020년 제101회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또 스키는 금 21개, 은 28개, 동메달 25개로 361점을 얻어 강원도(372.5점, 금 21·은 24·동 17)에 11.5점이 뒤져 아쉽게 준우승했고, 바이애슬론도 금 5개, 은 12개, 동메달 10개로 169점을 획득, 전북(193점, 금 12·은 7·동 4)에 이어 종목 2위에 올랐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변지영(경기도청)이 클래식 10㎞와 프리 15㎞, 복합, 30㎞ 계주, 스프린트 1.2㎞에서 모두 우승하며 생애 첫 5관왕에 올랐다.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양호준(의정부고)과 박상언(한국체대)은 나란히 4관왕에 등극했고, 바이애슬론 여자 13세 이하부 유아윤(포천 일동초)과 빙상 쇼트트랙 여자 19세 이하부 김길리(성남 서현고),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13세 이하부 온승민(의정부 버들개초)과 한예지(양주 옥빛초), 남대부 조상혁(한국체대), 남일반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 스키 알파인 남대부 이재준(단국대)은 각각 3관왕에 등극했다.
이밖에 바이애슬론 남자 13세 이하부 이재웅(포천G스포츠클럽) 등 17명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모두 2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빙상 쇼트트랙에서 17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8개 등 총 25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13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경기 대표인 IH유나이티드가 대구대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16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성남 분당중이 서울 경희중과 연장 승부 끝에 4-5로 아쉽게 역전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