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4.1℃
  • 흐림강릉 24.9℃
  • 구름조금서울 26.6℃
  • 맑음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6.0℃
  • 맑음울산 25.0℃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26.9℃
  • 맑음고창 22.8℃
  • 구름조금제주 27.8℃
  • 구름조금강화 21.9℃
  • 구름조금보은 24.9℃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구름많음경주시 25.0℃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도축장 불법 눈감는 포천시

수년째 버젓이 개 도살 피 등 하천 무단 방류.개털 야산 매립

일반농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꾸민뒤 수년째 개 사육과 불법적인 돼지도축이 이뤄지고 피 등 오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데도 관할 행정기관인 포천시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천시는 이같은 사실을 안 이후에도 무단 방류되는 오폐수의 양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588 일대 비닐하우스 4채에서 지난 2001년부터 50여마리의 개를 사육하면서 5평가량의 무허가 도축시설을 설치한뒤 개나 돼지 등을 위탁도축 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본지 취재팀이 이 곳을 찾았을 때 이제 막 도살된 듯한 개와 피 등 오폐수가 하천으로 흐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쪽에는 보통 사무용 책상보다 다소 큰 도마대와 그 위에 대리석으로 제작된 도마가 놓였고 언저리에는 날카로운 칼 3점과 피로 흥건히 젖은 작업용 장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전문도축장에서나 볼 수 있는 원형탈모기와 가스화염기 등을 이용해 하루 3~6마리의 개를 도살했고 원형탈모기에서 뽑힌 털을 인근 야산에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살된 개나 돼지를 일반 화물차를 이용해 인근 식당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이 곳에서 나는 소음 및 악취에 밤잠을 설치는등 개 도살장을 이전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대도 관할 행정기관인 포천시는 본지의 취재가 있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한 불법 도축장이 드러났음에도 불구 폐수의 양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개의 피는 폐수로 100l(리터) 이상 방류했을때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설치조업으로 구분되며 관할 관청은 적발시 고발조치토록 되어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개의 털을 매립한 경우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그러나 폐수의 경우 100l(리터) 이상이 돼야 처벌이 가능한데 이번의 경우 측정이 어려워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