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인터배터리 2023'을 통해 차세대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삼성SDI는 오는 1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박람회에 참가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적용된 IT·웨어러블 기기 등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 부스 중앙의 코어 테크놀로지(Core Technology)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혁신적 구조설계, 고효율 급속 충전, 안전기술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와 리튬 음극재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Anode-less)이 공개된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ESS 존에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직분사 시스템과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탑재된 신규 E5S 모듈과 랙을 전시할 예정이며, IT 존과 Power존을 통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AI로봇, 전동공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LFP 배터리 등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를 함께 전시한다.

SK온은 최근 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니켈-코발트-망간(NCM)으로 구성된 삼원계 배터리에서 코발트는 안정성을 위해 꼭 필요한 원료다. SK온은 결정적인 단점을 극복하면서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의 비율을 높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처음 공개되는 SK온의 LFP 시제품은 저온(-20℃~0℃)에서 짧아지는 주행거리(50~70%)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차세대 배터리로 연구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Prototype)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빌리티(Mobility)존에서 GM허머 등에 공급되는 파우치형 롱셀(Long Cell) 등 다양한 셀·모듈을 전시한다. 아이티&뉴 애플리케이션(IT & New application)존에서는 휴대폰용 소형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Freeform)배터리를 비롯해 VR고글등에 사용되는 커브드(Curved)배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ESS존에서는 국내 전시회 최초로 LFP배터리 셀을 선보인다. 해당 셀이 탑재된 전력망과 주택용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 외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고체 전지,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소재·공정 혁신 기술을 전시한다.

인터배터리의 또 다른 재미인 전기차 전시 경쟁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xEV존에 BMW의 첫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뉴 i7'과 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 'FM 일렉트릭'을 전시한다.

'FM 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전기트럭이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 8000여 개가 탑재된다.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됐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장 한 가운데에 포드(Ford)의 머스탱 마하-E와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프리미엄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를 전시한다.

머스탱 마하-E는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 신생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선보인 럭셔리 세단이다.

SK온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렌드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가 납품된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