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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모든 비용 재검토···전년대비 감소하는 환경 구축"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 맞춰 유연한 대응 할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모든 비용을 원점 재검토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던 것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하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영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4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조 6000억원 감소한 6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서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지속과 재고 조정 기조 등으로 2023년 상반기 메모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17% 낮은 56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정책이 IT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대비 10% 가량 상승한 620억 달러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과거에는 수요 확산에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 역량 확대를 추구해왔으나, 지금은 시장 상황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며 "유연한 생산 운영과 비용의 최적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시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HBM은 HBM3A, HBM4 등 차세대 제품의 적기 개발을 통해 No.1 기술 경쟁력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며 "모바일 시장에서는 올해 1월 개발을 완료한 LPDDR5 터보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여 년 만에 찾아온 세대교체기를 적극 활용해 DDR5 시장에서 경쟁사를 능가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언급했다.

 

현재 서버 시장은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증가하고, AI 챗봇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서 DDR5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서 이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고객의 니즈에 반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휘기로만 보지 않고 글로벌 오퍼레이션 확장의 기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주주의 '투자 규모 축소로 인한 기술 경쟁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회사가 노력해야 할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다운턴을 통해 업의 본질적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에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 기술적 진화는 끝없이 노력하겠다. 경쟁사들보다 기술적 변곡점에 앞서고 있으며, 절대로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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