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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선 학교 '시설관리직 부족' 안전 사고 우려…정원 확충 ‘절실’

도내 절반 학교 시설직 없어 행정직 등 대체
전문 관리 미비로 사고 각종 사고 단초 되기도
교육부 신규 인원 늘리지 않아 확충 ‘불가능’

 

경기도 일선 학교에 '시설관리직' 공무원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대응에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 학교 2600여 개교 중 1037교가 시설관리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관리직은 산업기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로 시설물의 유지와 보수 등 안전점검 및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시설관리직 중요성에 대해 학교장과 도교육청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 시설관리직 A씨는 “10여 년 전부터 도교육청이 시설관리직 등 일부 인력을 일절 충원하지 않고 자연 감소시키려 했다”며 “시설관리 업무를 일반 공무원들에게 맡겨도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시설관리직이 없는 학교에서 일반 행정직이나 교원이 담당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안전사고 방지와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옹벽 균열 사태가 발생한 성남 제일초와 지난달 15일 가벽이 무너진 수원글빛초도 시설관리직원 배치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시설관리직 부재로 해당 업무를 대신 맡은 행정직과 일반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기계 설비 등 각종 안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학교 현장의 시설관리직 정원 확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사고 방지를 위해 자격 조건이 안되는 행정직 등의 시설관리 업무를 배제하고 전문 업체를 선임해 안전 관리 위탁할 계획이다. 다만 모든 학교 시설관리직 배치는 단기간 어렵다는 견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규 임용 인원을 교육부에서 늘리지 않아 시설관리직 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설관리직 1명이 3~4개 학교를 맡는 등 조치하고 향후 모든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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