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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제가 본 역대 최고의 여자 팀”

"혼신의 힘을 다 발휘해 준 선수들, 사랑하고 고마워"
2부 리그 잔류 위해선 투자와 선수 육성·발굴 강조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으로 이끈 김도윤 감독(수원시청)이 “선수들이 따라오기에는 버거운 운동량과 훈련 시스템이었지만 본인들이 희생해 가며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승격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수원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카자흐스탄과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연장승, 승점 14점으로 5연승을 달리며 그룹A 승격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마치 5연승을 해서 쉽게 승격을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말 선수들의 투혼 덕분에 가능한 일 이었다”라면서 “사실 디비전1 그룹B에서 어느 한 팀 쉽게 볼수 없었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많아 라인도 깨졌고,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우승한다는 목표 아래서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다 참고 이겨내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사상 첫 디비전1 그룹A의 기쁨도 잠시, 김 감독은 2부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여자 아이스하키 시스템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리그가 정말 수준이 높은 곳”이라고 입을 뗀 그는 “이탈리아와 폴란드도 한 번씩 올라갔다 내려온 팀들이다. 2부 리그에 올라가는 것 보다 스테이 하는 것이 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이 2부 리그에서 버텨야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와 좋은 선수들이 밑에서 올라와 줘야 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는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게임을 뛰는 것은 처음이었다”라면서 “저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동기 부여도 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공격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가 부임 하기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점이 30점이었다”는 김 감독은 “분석을 통해 수비보다는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전술의 초점을 공격에 맞췄다”며 “전방에서 강한 압박, 그로 인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강한 체력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모진 훈련을 다 참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대표팀 코치부터 지금까지 9년째 있는데 지금 대표팀이 제가 본 역대 최고의 여자 팀”이라며 “선수들이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었다. 혼신의 힘을 다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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