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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4.58조 영업 적자···미래 성장엔 역대급 투자

영업이익 95.5% 감소···1조 이하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수요 감소 영향으로 1분기 4조 5800억 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럼에도 연구개발비에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5800억 원을, 시설투자도 1분기 최대인 10조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 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의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1%, 95.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6조 8700억 원) 대비 48.90% 감소했고, 영업이익(8조 4500억 원)은 13조 원이나 줄어 적자 전환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D램은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다만, 낸드는 고용량 제품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그로스(bit growth)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DX 부문은 1분기 매출 46조 2200억 원, 영업이익 4조 21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MX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늘었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돼 전분기 수준 실적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은 유지했다. 대형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 폭이 완화됐다.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 7000억 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 3000억 원 수준이었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과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DS 부문은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DR5·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낸드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응용처의 고용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모바일 QLC(Quadruple Level Cell) 시장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 기조지만 센서와 패널용 DDI 등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SoC의 경우 AMD와의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나노 설계 기초 인프라는 개발 순항 중이며, 고용량 메모리 집적 기술인 8단 HBM3 2.5D 패키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향후 생성형 AI용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DX 부문의 MX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Upselling)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다.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비스포크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판매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SDC는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 중소형 패널은 하반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다. 대형 패널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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