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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병원앞 도로부지 분쟁 '말썽'

포천시 관내 한 종합병원과 접합된 도시계획도로의 일부 토지소유지분을 갖고 있는 토지주가 병원측에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매입을 요구하며 펜스를 설치해 병원이용객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야간 응급진료를 수행하는 병원측과 119구급대,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통행 및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접촉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4일 W병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 초부터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122-8 W병원주차장 일대 완충녹지 81㎡에 대한 매매를 둘러싸고 분쟁을 빚고 있다.
병원측은 이 토지 소유주인 K모(64·서울 방학동)씨가 기존 공시지가 보다 10배 이상 비싼 1억4천여만원의 매매가를 제시하자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매입계획을 보류했다.
그러나 K씨는 매매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14일 부동산업자 J모(44·의정부 신곡동)씨에게 병원측에 제시한 매매가보다 14배가 낮은 1천만원에 팔아넘겼다.
이같은 사실은 J씨가 포천시에 신고한 세금부과현황에서 1천만원에 따른 등록세와 교육세 12만원을 완납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매입절차를 마친 J씨는 이달 4일 병원측과의 토지매매 분쟁중인 토지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보증금 5천만원에 월25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자 이 역시도 병원측은 거절했다.
그러자 J씨는 포천시측이 지난 7월 완공한 6m 도시계획도로상에 자신의 토지를 침범한 4평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했다.
병원을 관통하는 도로 중 2/3가 펜스로 막힘에 따라 119구급대와 주차차량이 응급실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L모(47)씨는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알박시 수법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원에 피해를 안겨 매매하려 한다”면서 “펜스를 친 이유도 병원의 불편을 가중시켜 비싼값에 팔아넘기려는 수작”이라고 꼬집었다.
펜스 앞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K모(45)씨도 “요즘은 하루평균 5대 가량이 병원 진입과정에서 펜스와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매점을 부딪힐까봐 요즘은 매일같이 차량진입을 감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W병원 관계자는 “매입해야 할 부지는 24평의 녹지로, 건축의 용도로도 불가능해 단순 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터무니없는 매매가를 요구해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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